일본 쓰레기 버리는 법|분리수거부터 대형쓰레기 신청까지

일본에서 처음 생활하면 쓰레기 버리는 것부터 생각보다 헷갈립니다.

한국에서 하던 대로 음식물, 일반쓰레기, 재활용 정도만 구분하면 될 것 같지만 일본은 사는 지역에 따라 분류 방법과 수거 요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도쿄 안에서도 어느 구에 사느냐에 따라 규칙이 다르고, 같은 구 안에서도 주소에 따라 수거 요일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신주쿠구의 2026년도 수거 일정도 동네별로 가연쓰레기와 자원쓰레기 수거일이 각각 다르게 지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터넷에서 본 분리수거표를 외우는 게 아닙니다.

내가 사는 주소의 규칙부터 찾는 것입니다.

일본 쓰레기 분리수거는 지역마다 다릅니다

일본에서는 흔히 다음과 같은 표현을 보게 됩니다.

燃やすごみ(もやすごみ) — 태우는 쓰레기

燃やさないごみ(もやさないごみ) — 태우지 않는 쓰레기

資源(しげん) — 재활용 자원

粗大ごみ(そだいごみ) — 대형쓰레기

문제는 어떤 물건이 어느 분류에 들어가는지가 지역마다 완전히 같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플라스틱이나 금속류처럼 애매한 물건은 인터넷에서 “일본에서는 이렇게 버린다”는 글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거주하는 시·구청의 분리배출 기준을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수거 요일은 주소까지 넣어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검색할 때는 어렵게 찾을 필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신주쿠에 산다면

新宿区 ごみ 収集日

しんじゅくく ごみ しゅうしゅうび

처럼 지역명 + ごみ + 収集日(しゅうしゅうび) — 쓰레기 수거일로 검색하면 됩니다.

구청이나 시청 홈페이지에 주소별 수거일이나 쓰레기 달력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도쿄는 화요일이 재활용 쓰레기 날”처럼 도시 전체의 규칙으로 외우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신주쿠구에서도 아카기시타마치는 가연쓰레기가 월·목요일인 반면, 아이즈미초는 화·금요일입니다.

이사한 직후라면 새집 주소 기준 수거일을 휴대폰에 저장해두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평소 가장 많이 버리는 쓰레기부터 구분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종류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생활하면서 자주 나오는 것부터 익히면 됩니다.

음식물이나 사용한 휴지처럼 일반적으로 태울 수 있는 생활쓰레기는 燃やすごみ(もやすごみ) — 태우는 쓰레기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트병, 캔, 유리병, 종이류 등은 資源(しげん) — 재활용 자원으로 별도 수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주쿠구의 경우에도 고지, 자원 플라스틱, 병, 캔, 페트병 등을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지역 규칙을 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건 플라스틱이니까 무조건 플라스틱 쓰레기겠지.”

라고 생각했다가 실제 거주지 기준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매한 물건이 나오면 물건 이름과 지역명을 같이 검색하는 게 빠릅니다.

예를 들어 프라이팬을 버리고 싶다면

豊島区 フライパン ごみ

처럼 검색하면 됩니다.

일본어를 잘 못하더라도 지역명 + 버릴 물건 이름 + ごみ 정도만 알아두면 대부분 찾을 수 있습니다.

쓰레기봉투도 지역 규칙을 먼저 확인하세요

“일본에서는 무조건 지정 쓰레기봉투를 사야 하나?”

이것도 지역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편의점에서 쓰레기봉투부터 사기 전에 관리회사에서 받은 입주 안내문이나 거주지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파트에 따라서는 쓰레기를 내놓는 장소인

ごみ集積所(ごみしゅうせきじょ) — 쓰레기 수거 장소

가 건물 안이나 바로 앞에 따로 마련돼 있기도 합니다.

24시간 쓰레기 배출이 가능한 맨션도 있지만, 그렇다고 일본의 모든 집에서 아무 때나 쓰레기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건물 자체 규칙이 있다면 지역 수거 규칙과 함께 관리회사 안내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처음 입주했을 때는 쓰레기장이 어디인지부터 확인해두세요.

밤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건물 주변을 찾는 것보다 입주할 때 한 번 물어보는 게 훨씬 편합니다.

이사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대형쓰레기입니다

평소 쓰레기는 수거일을 한 번 알아두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제가 생기기 쉬운 건 이사할 때입니다.

침대, 책상, 의자, 수납장처럼 큰 물건은 일반 쓰레기 수거일에 그냥 내놓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물건은 보통

粗大ごみ(そだいごみ) — 대형쓰레기

로 처리합니다.

대형쓰레기는 먼저 신청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흐름은 어렵지 않습니다.

거주지 대형쓰레기 접수 → 버릴 물건 선택 → 수수료와 수거일 확인 → 처리권 구매 → 지정일에 배출

순서로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신주쿠구에서는 대형쓰레기를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사전에 신청할 수 있고, 지정된 대형쓰레기 처리권을 구매해 배출해야 합니다. 처리 수수료는 물건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처리권은

粗大ごみ処理券(そだいごみしょりけん) — 대형쓰레기 처리권

이라고 합니다.

편의점이나 지정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여기서 많이 하는 실수가 처리권부터 임의로 사는 것입니다.

먼저 대형쓰레기 신청을 하고 금액을 확인한 뒤 그 금액에 맞춰 처리권을 구입하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이사 전날 대형쓰레기를 신청하면 늦을 수 있습니다

이사 예정이라면 이 부분은 미리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대형쓰레기는 신청한다고 다음 날 바로 가져가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지역과 시기에 따라 예약 가능한 수거일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사 직전에 신청하면 퇴거일까지 수거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침대나 책상처럼 새집에 가져가지 않을 물건이 있다면 이사 날짜가 정해졌을 때 바로 처분 방법도 같이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새집 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라면, 대형쓰레기는 기존 집을 제대로 비우기 위한 준비입니다.

퇴거 전날 방을 정리하다가 큰 가구가 남아 있는 걸 발견하면 처리하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TV·냉장고·세탁기는 그냥 대형쓰레기로 버리면 안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주의해야 합니다.

크다고 해서 모든 물건을 粗大ごみ(そだいごみ) — 대형쓰레기로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에어컨, TV, 냉장고·냉동고, 세탁기·의류건조기 같은 가전은 일반적인 대형쓰레기와 처리 방식이 다릅니다.

그래서 냉장고를 버리려고 대형쓰레기 접수 사이트에서 아무리 찾아도 품목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이트 문제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가전은 구매한 판매점이나 새 제품을 구입하는 판매점에 회수를 문의하는 방식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사할 때 가전까지 한꺼번에 버릴 예정이라면 가구와 가전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수거일을 놓쳤다면 그냥 내놓지 마세요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쓰레기 수거일을 한 번쯤 놓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음 수거일까지 며칠 남았다는 이유로 집 앞 수거 장소에 미리 내놓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건물에 별도 쓰레기 보관시설이 있고 24시간 배출을 허용하는 경우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해진 배출시간을 따르는 게 기본입니다.

특히 대형쓰레기는 예약 없이 스티커만 붙여서 밖에 내놓는 식으로 처리하면 안 됩니다.

“어차피 쓰레기 수거차가 가져가겠지.”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일반쓰레기는 다음 수거일, 대형쓰레기는 예약한 날짜라고 구분해두면 됩니다.

일본에서 처음 이사했다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새집에 들어갔다면 쓰레기 규칙을 전부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에는 아래 정도만 확인해두면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 쓰레기 수거 장소가 어디인지
  • 태우는 쓰레기가 무슨 요일인지
  • 페트병·캔·병 등 재활용품 수거일이 언제인지
  • 쓰레기봉투에 별도 지정이 있는지
  • 건물에서 정한 배출시간이 있는지
  • 큰 가구를 버릴 때 어느 사이트에서 신청하는지

그리고 애매한 물건이 나올 때마다 거주 지역 홈페이지에서 한 번씩 찾아보면 됩니다.

일본 쓰레기 분리수거가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는 이유는 규칙이 많아서라기보다 한국에서 익숙했던 분류방식과 다르고, 지역마다 규칙이 달라서입니다.

내 주소의 수거표 하나만 제대로 찾아두면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집니다.

이사할 때는 버릴 물건부터 먼저 정리하세요

일본에서 이사를 준비한다면 짐을 싸기 전에 가져갈 물건과 버릴 물건부터 나누는 게 좋습니다.

특히 침대, 책상, 수납장처럼 대형쓰레기로 처리해야 할 물건이 있다면 퇴거 직전이 아니라 이사 일정이 확정됐을 때 수거 가능일부터 확인하세요.

새집에서는 전기·가스·수도를 열어야 하고, 기존 집에서는 대형쓰레기와 남은 짐을 정리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같이 챙겨두면 이사 직전에 해야 할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일본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가장 중요한 건 전국 공통 규칙을 외우는 게 아닙니다.

“내 주소에서는 언제, 어디에, 어떤 분류로 버리는가.”

이것만 기준으로 확인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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