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이사하면 집 계약과 이삿짐 정리만으로 주소 변경이 끝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전출신고 → 전입신고’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본에 처음 주소가 생기는지, 다른 지자체로 옮기는지, 같은 지자체 안에서 옮기는지에 따라 첫 단계가 달라집니다.
집 열쇠를 받은 날과 실제 이사한 날이 다르다면 달력에 실제로 살기 시작한 날을 먼저 적어 두세요. 중장기 체류 외국인의 주거지 신고는 주소를 정한 날부터 14일 이내가 기본입니다. 기한이 걱정된다면 이사 전에 관할 시청·구청의 접수 방법과 휴일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내 경우는 세 가지 중 어디에 해당할까요?
| 내 상황 | 할 일 | 어디로 가나 |
|---|---|---|
| 한국에서 일본으로 와 처음 주소가 생김 | 새 주소 등록·전입신고 | 새 주소 관할 시청·구청 |
| 일본에서 다른 시·구·정·촌으로 이사 | 기존 주소 전출신고 → 새 주소 전입신고 | 이전·새 지자체 각각 확인 |
| 같은 시·구·정·촌 안에서 이사 | 전거신고(転居届) | 현재 지자체 |
여기서 ‘같은 구’인지보다 같은 지자체 안의 이동인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도쿄의 다른 특별구로 옮기면 두 구청의 절차를 확인해야 하고, 같은 구 안에서 주소만 바뀌면 전거신고가 해당합니다.
일본에 처음 왔다면 새 주소 등록부터
유학·취업·워킹홀리데이 등으로 일본에 처음 들어와 집에서 살기 시작했다면 일본 내 이전 주소가 없으므로 전출신고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새 주소 관할 시청·구청에서 전입신고와 주거지 신고를 처리합니다.
재류카드를 공항에서 받았다면 카드를 가져가세요. 공항에서 나중에 발급된다는 안내를 받았다면 해당 기재가 있는 여권을 준비합니다. 가족과 함께 신고하거나 세대 관계를 증명해야 한다면 추가 서류와 번역문을 요구받을 수 있으므로 지자체 안내를 확인하세요.
주소는 부동산 계약서에 적힌 일본어 표기를 휴대폰에 저장해 두면 편합니다. 건물명·호수, 丁目・番・号를 접수창구에서 다시 검색하지 않아도 됩니다. 집 계약일보다 실제로 거주를 시작한 날짜를 정확히 적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른 지자체로 이사한다면 순서를 거꾸로 하지 마세요
일본 안에서 다른 시구정촌으로 이사한다면 일반적으로 이전 주소지에 전출신고를 하고, 이사한 뒤 새 주소지에 전입신고를 합니다. 기존 지자체의 전출 절차를 끝냈다는 정보나 전출증명서가 새 지자체에서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이넘버카드를 사용한다면 마이나포털의 이사 원스톱 서비스로 전출신고를 온라인 처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온라인에서 전출을 마쳤다고 새 주소지의 전입신고까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새 지자체 방문이 필요한 흐름을 전제로 일정표를 잡으세요.
같은 지자체 안에서 이사했다면 전출과 전입을 각각 신청하려 하지 말고 전거신고를 확인합니다. 이름이 비슷해도 우체국의 우편물 이전 신고와는 다른 절차입니다.
구청에서 재류카드만 보고 나오지 마세요
전입·전거를 접수할 때 재류카드의 새 주소 반영을 확인하세요. 마이넘버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카드의 주소 변경도 함께 요청합니다. 주소 변경으로 서명용 전자증명서가 실효될 수 있으니 전자서명이나 온라인 행정서비스를 쓰는 사람은 재발급·재설정이 필요한지도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라면 보험의 이전·변경 절차를, 국민연금 관련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담당 창구를 같이 확인하세요. 회사 건강보험에 들어 있는 사람까지 모두 국민건강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에 등록된 주소와 통근 경로가 바뀌었다면 인사 담당자에게도 알립니다.
처음 일본에 정착하는 중이라 은행이나 회사에 주민표를 낼 예정이라면 구청 방문 전에 제출처가 요구하는 종류를 확인하세요. 마이넘버 기재 여부가 다른 주민표를 무작정 여러 장 발급받는 것보다 필요한 서류를 정확히 받는 편이 낫습니다.
구청 창구에서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引っ越してきたので、必要な手続きを確認したいです。(이사 왔는데 필요한 절차를 확인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고, 본인의 건강보험·마이넘버카드 보유 여부를 함께 알려주세요.
구청을 나와서도 주소가 자동으로 바뀌지 않는 곳
행정 주소 등록 후에는 아래 서비스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 회사·학교: 인사정보와 통근수당
- 은행·카드: 중요 우편물이 가는 주소
- 휴대전화·인터넷: 청구서와 계약 주소, 회선 이전 여부
- 운전면허: 일본 면허증을 보유했다면 별도 주소변경 절차
- 전기·가스·수도: 이전 집 해지와 새집 사용 시작
- 우체국: 예전 주소로 온 우편물의 전송 신청
특히 구청의 전거신고(転居届)와 우체국의 우편 전송용 전거신고는 이름만 같고 목적이 다릅니다. 하나를 했다고 다른 하나가 자동 처리되지 않습니다. 가스는 개통 시 방문 입회가 필요한 집도 있으니 이사일이 정해졌을 때 미리 예약하세요.
새 주소에서 해야 할 일을 다 처리했다고 생각해도 이전 집의 전기·가스·수도나 인터넷 해지를 놓치면 요금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사 전에는 ‘옛집에서 끊을 것’, 이사 후에는 ‘새집에서 바꿀 주소’를 각각 목록으로 만드는 게 가장 실용적입니다. 아직 옛집의 퇴거일을 확정하지 않았다면 월세 중도해지의 해약예고·종료일 확인 순서부터 살펴보세요.
전입신고는 종이 한 장을 내는 일이 아니라 새 주소가 재류카드·주민표·생활 계약에 이어지도록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내 상황에 맞는 신고부터 하고, 접수 후 바뀐 주소가 어디까지 반영됐는지 확인하면 빠뜨릴 일이 줄어듭니다.


